간경화 초기증상


간경화 초기증상은 피로감, 식욕부진, 체중감소, 손바닥 붉어짐(수장홍반), 거미상 혈관종 등으로 나타납니다.
초기에는 증상이 거의 없어 조기 검진이 중요하며,
생활습관 개선과 정기적인 간 기능 검사로 진행을 막을 수 있습니다.


1. 간경화란 무엇인가?

1-1. 간경화의 정의와 위험성

간경화(간경변증, Liver Cirrhosis)는 간세포가 손상되어 섬유조직(딱딱한 흉터조직)으로 대체되는 만성 간질환입니다.
이 과정에서 간의 재생 능력이 떨어지고, 혈류가 원활히 흐르지 못해 간 기능이 점차 저하됩니다.

간경화는 ‘조용한 질병’으로 불립니다.
초기에는 거의 증상이 없지만, 병이 진행되면 간암, 복수, 간성 혼수 등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즉, 조기에 발견하고 관리하지 않으면 회복이 어려운 비가역적 질환이 됩니다.

1-2. 간경변증과의 차이

‘간경화’와 ‘간경변증’은 같은 의미로 사용됩니다.
단, ‘간경변증’이 보다 의학적인 용어로, 간의 구조적 변화와 기능 저하가 동반된 상태를 말합니다.
즉, 간이 딱딱하게 굳고 기능이 떨어진 상태를 뜻합니다.

2. 간경화 초기증상 7가지

간경화의 가장 큰 특징은 초기에는 뚜렷한 증상이 거의 없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 몸은 이미 작은 신호를 보내고 있습니다. 아래 증상 중 하나라도 해당된다면 정기 검진이 필요합니다.

2-1. 이유 없는 피로감과 전신 쇠약

간은 체내 에너지를 관리하고 노폐물을 해독하는 기관입니다.
간세포가 손상되면 에너지 대사 능력이 떨어져,
충분히 쉬어도 몸이 무겁고 쉽게 피로함을 느끼게 됩니다.
특히 오후에 극심한 피로와 졸림, 집중력 저하가 자주 나타납니다.

2-2. 식욕부진과 소화불량

간 기능이 떨어지면 담즙 분비량이 줄어 지방 소화가 어려워집니다.
그 결과 식사 후 속이 더부룩하고, 자주 메스꺼움이나 구역감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로 인해 자연스럽게 식사량이 줄고, 체중이 감소하게 됩니다.

2-3. 체중 감소와 복부 불편감

간이 붓거나 단단해지면 복부 오른쪽 윗부분에 묵직한 통증이나 팽만감이 느껴질 수 있습니다.
또한 식사량이 줄어 체중이 2~3kg 이상 감소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이때 “다이어트가 잘 된다”고 오해하면 안 됩니다. 이는 간 기능 저하의 신호일 수 있습니다.

2-4. 피부 변화: 거미상 혈관종

간경화 초기에는 얼굴, 목, 가슴 등에 거미줄 모양의 붉은 반점(거미상 혈관종)이 생기기도 합니다.
이는 간에서 에스트로겐 분해 능력이 떨어져 호르몬 불균형이 생긴 결과입니다.
혈관종은 누르면 사라지고 손을 떼면 다시 붉어지는 특징이 있습니다.

2-5. 손바닥이 붉어지는 수장 홍반

간경화 환자에게서 자주 나타나는 또 다른 특징이 손바닥 붉어짐(수장 홍반)입니다.
손가락 끝이나 손바닥 중앙이 붉게 변하며, 특히 열이 나거나 긴장할 때 더 두드러집니다.
이는 간의 해독 기능 저하로 혈관 확장 물질이 축적되기 때문입니다.

2-6. 메스꺼움, 구토, 복부 팽만

간의 혈류 장애가 심해지면 복부에 체액이 고이는 복수(腹水)가 생기기 시작합니다.
이 단계에서는 배가 불러오고, 허리띠가 갑자기 꽉 끼는 느낌이 들 수 있습니다.
이와 함께 메스꺼움, 구토, 트림이 잦아지는 현상이 나타나면 간 기능 저하를 의심해야 합니다.

2-7. 간 수치 상승 (AST·ALT 수치 이상)

혈액검사에서 AST(간세포 손상 지표), ALT(간 기능 지표)가 상승했다면 간이 손상된 상태일 수 있습니다.
초기에는 수치가 약간만 올라가도 증상이 없지만, 지속적으로 상승하면 간경변 진행 위험이 큽니다.
정기 검진으로 간 수치를 꾸준히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3. 간경화의 주요 원인

3-1. 알코올성 간 손상

과도한 음주는 간세포를 직접적으로 손상시켜 간경화를 유발합니다.
특히 매일 2잔 이상, 5년 이상 음주한 경우 간 섬유화 위험이 급격히 높아집니다.
술의 종류보다 섭취량과 빈도가 더 중요합니다.

3-2. 비알코올 지방간과 간염

술을 마시지 않아도 생기는 비알코올 지방간(NAFLD) 역시 간경화의 주요 원인입니다.
비만, 당뇨, 고지혈증으로 인해 간에 지방이 과도하게 축적되면
염증이 생기고 결국 간세포가 섬유화됩니다.
또한 B형·C형 간염 바이러스 감염은 간 손상의 대표적 요인으로,
정기적인 항체 검사와 예방 접종이 필요합니다.

3-3. 약물, 비만, 당뇨 등 생활습관 요인

진통제, 건강보조제, 스테로이드제의 장기 복용은 간 독성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또한 비만과 당뇨는 간의 인슐린 저항성을 악화시켜 지방간과 간경화를 가속화합니다.

💡 간경화 환자의 30% 이상이 비알코올성 지방간에서 시작됩니다.
즉, “술을 안 마셔도 간이 굳을 수 있다”는 뜻입니다.

 

4. 조기 진단과 검사 방법

4-1. 혈액검사 (AST, ALT, GGT)

간 손상의 정도를 파악하기 위한 기본 검사입니다.
특히 AST/ALT 비율이 2 이상이면 간경변 진행 가능성이 높습니다.

4-2. 초음파 및 섬유화 검사

  • 복부 초음파: 간의 크기, 형태, 지방 축적 정도 확인

  • 간 섬유화 검사(Fibroscan): 간의 탄력도를 측정하여 섬유화 단계 평가
    → 비침습적이며 조기 진단에 유용합니다.

4-3. 정기 건강검진의 중요성

간경화는 초기 자각 증상이 거의 없기 때문에
6개월~1년 주기로 간 기능 검사와 초음파를 받는 것이 안전합니다.


5. 간경화 예방과 관리법

5-1. 금주와 체중 관리

  • 알코올은 간세포를 직접 파괴하므로 완전한 금주가 필요합니다.

  • 체중을 5~10%만 감량해도 간 지방이 감소하고 염증이 완화됩니다.

5-2. 간에 좋은 식단

  • 추천 음식: 두부, 생선, 채소, 통곡물, 아보카도, 올리브유

  • 피해야 할 음식: 가공식품, 인스턴트, 튀김, 단 음료, 포화지방

  • 단백질 섭취: 근육 손실을 막기 위해 체중 1kg당 1g 이상 섭취

5-3. 스트레스·수면 관리

스트레스는 간의 혈류를 악화시키고,
수면 부족은 간 해독 효율을 저하시킵니다.
매일 7시간 이상의 숙면과 명상, 가벼운 스트레칭이 도움이 됩니다.

5-4. 간 보호제 복용 시 주의사항

시중의 ‘간 영양제’는 오히려 간에 부담을 줄 수 있으므로,
의사의 처방 없이 장기 복용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